2025년 06월 23일(월)

태양계에서 행성 지위 박탈 당한 명왕성, 친구 발견됐다

태양계 외곽에서 발견된 새로운 왜행성


미국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소 연구진이 태양계 먼 외곽에서 공전 주기가 2만4000년이 넘는 새로운 왜행성을 발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천체는 '2017 OF201'로 명명됐으며, 태양계 연구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n-extreme-cousin-for.jpg국제천문연맹(IAU)이 공인한 5개의 왜행성을 보여주는 합성 이미지이며, 여기에 새롭게 발견된 해왕성 너머 천체 2017 OF201도 포함되어있다. / 왜소행성 이미지: NASA/JPL-Caltech; 2017 OF201, Sihao Cheng et al


이번에 발견된 왜행성은 지름이 약 692km로, 자체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할 수 있는 크기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은 태양 공전 궤도가 매우 길쭉한 타원형이라는 점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워질 때는 68억 km 거리에 위치하지만, 가장 멀어졌을 때는 무려 2430억 km까지 떨어진다. 이는 태양계 가장 외곽 행성인 해왕성의 태양 거리인 45억 km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먼 거리다.


왜행성의 분류와 특징


2017 OF201은 한때 태양계의 가장 외곽 행성으로 여겨졌던 명왕성과 유사하게 행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크기가 작아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들을 밀어내거나 흡수할 만큼 크지 못하기 때문에 왜행성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제천문연맹(IAU)은 공식적으로 명왕성, 에리스, 대형 소행성 세레스, 그리고 해왕성 바깥의 하우메아와 마케마케 등 5개 천체만을 왜행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SihaoFigure2.jpg망원경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한 2017 OF201의 이미지와 하늘에서의 궤적 / Sihao Cheng et al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주변에 왜행성 기준에 부합하는 천체가 100개 이상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태양계 외곽 지역에 대한 탐사가 계속될수록 더 많은 왜행성이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2017 OF201이 태양에 가장 가까웠던 마지막 시점이 1930년으로, 이는 명왕성이 발견된 해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천문학적 계산에 따르면, 이 왜행성이 다시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대략 서기 26186년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