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출산한 42세 가수의 모성애
가수 서주경이 MBN '특종세상'에서 자신의 특별한 출산 이야기와 모성애를 깜짝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서주경은 14살 된 아들의 손발톱을 직접 잘라주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MBN '특종세상'
55세의 서주경은 1996년 '당돌한 여자'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 가수다.
그녀는 방송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와 출산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보통 여자들이 자궁 근종 같은 거 다들 갖고 있다고 하는데, 불과 한 3~4개월 전에 근종 2개가 2㎝라고 했다"며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서주경은 "한 4개월 정도 배가 너무 아프고 허리도 못 펴고 골반도 아팠다. 모처럼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했더니 10㎝가 됐다. 쌍둥이, 땅콩 같았다. 급성으로 커졌다고, 더 커진다고 빨리 없애야 한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의학적 위험을 무릅쓴 출산과 결혼 그리고 이혼
MBN '특종세상'
의사들은 서주경에게 자궁근종이 자궁내막까지 침범해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궁파열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 때문에 산모와 아이가 둘 다 위험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낳아야겠다", "나는 엄마가 꼭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2세에 목숨을 걸고 출산을 감행했다.
서주경은 아들의 출생신고를 위해 혼인신고를 했지만, 결혼식이나 결혼반지 같은 형식적인 절차는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냥 한번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아봐야겠다 싶었다"는 그녀는 "맞는 것보다 안 맞는 게 더 많으면, 조율해 봐서 한계에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각자 생활해도 되는 게 결혼이더라"라고 자신의 결혼관을 솔직하게 전했다.
MBN '특종세상'
결국 서주경은 성격 차이로 대학교수였던 남편과 헤어졌다. "이혼이라고 해도 되고, 졸혼이라고 해도 되고 상관없다"며 "한집에 살지 않을 뿐 5분 거리에 살고 있고 아이하고는 언제든지 소통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아들과 전 남편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주경은 이미 2023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10년 교제 끝에 대학교수 남편과 결혼했으나 7년 만에 졸혼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