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한국인 최초로 '유럽 트레블' 도전... PSG 이강인 '챔스 결승전' 출전 기회 올까?

한국인 두 번째 UCL 우승 도전


파리생제르맹(PSG)의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4)에 이어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강인은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은 PSG에게 창단 이래 첫 UCL 우승을 노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이강인에게도 한국인으로서는 17년 만에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07-08시즌 UCL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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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이후 2008-09시즌과 2010-2011시즌에도 UCL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손흥민(33)도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제 이강인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UCL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결승전 출전 가능성과 팀 분위기


PSG는 우스만 뎀벨레,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등 공격진의 고른 활약으로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반면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UCL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이어진 6경기 중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에서 19분만 출전했을 뿐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중요 경기에서 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서 PSG 상징색 이모티콘을 삭제해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낮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이번 시즌 UCL에서 11경기 462분을 소화하며 우승 자격을 갖췄고,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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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쉽게 오지 않는 UCL 결승 무대를 직접 밟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9일 구단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내내 단결하고, 서로 돕고, 하나의 팀으로 노력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개개인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위해 정진해야 한다. 결승전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결승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