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박근혜 득표율과 유사할 것...이준석은 15%선 예상"

'킹메이커'로 불렸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 안팎의 득표율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40%를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김 전 위원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를 얻었는데, 이번 대선도 그와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40%에 근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향해 "15% 전후 득표 예상...큰 변수는 아닐 것"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 전망도 내놨다. 최근 이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 관련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그는 "이상한 말을 해서 큰일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인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 정도 파장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그것이 대선 전체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15%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두 자릿수만 넘겨도 성공...미래를 위한 투자"

뉴스1

김 전 위원장은 사실상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이 후보의 서울 강남 코엑스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이상만 얻어도 정치적으로는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구·경북에 더 이상 보수를 대표할 인물이 없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준석에게 정치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중진 인사로서 대선 구도에 일정한 영향을 미쳐온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도 유권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전망을 넘어, 향후 개혁보수 진영 재편의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