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리꾼들,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 약화 평가
일본 축구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 명단이 공개된 후 일본 매체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지난 26일 홍명보 감독은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10차전(이라크·쿠웨이트)에 나설 6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한국은 오는 6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르사에서 이라크와 조별리그 9차전을 치른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통해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주요 선수 구성과 새 얼굴들
이번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이 포함됐다.
EPL 최종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발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반면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K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가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라는 영광을 안았으며, 최준, 문선민(FC서울), 박진섭(전북 현대)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조유민 / 뉴스1
지난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던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조현택(김천 상무) 등도 이번에도 선발됐다.
일본의 시선: 한국 대표팀 전력 평가
한국 대표팀 명단 발표에 일본 축구 매체 '게키사카'는 29일 "한국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J리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은 대체로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일본 누리꾼은 "황인범과 이재성은 수준급이지만 나머지는 엉성하다. 손흥민은 전성기와 거리가 멀고, 황희찬도 기량이 하락했다"며 "이강인은 경기에 뛰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재능이 있다. 맨 앞에 언급한 두 선수 외에는 딱히 잘하는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황희찬 / GettyimagesKorea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에 유럽파가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본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일부는 "한국이 이라크에 패하고, 요르단과 최종전에서 또 패한다면 3자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한국이 싫다는 건 아니다. 중동 2연전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
현재 한국은 4승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에 승점 3점 이상 앞서 있다. 4
이번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지만, 2경기 모두 패할 경우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호는 내달 2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해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황인범
홍명보 감독과 국내파, 소속팀 일정이 일찍 끝난 해외파가 본진으로 출국하며, 나머지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