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충주·단양서 갑자기 쏟아진 지름 1cm '거대 우박'... 25분 만에 '초토화'됐다 (영상)

충북·대구·경북 지역 우박 피해 속출


충북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갑작스러운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소나기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 우박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우박의 크기는 약 지름 1cm 정도로 크다. 


지난 28일 오후 5시경 국지성 소나기와 함께 약 25분간 내린 우박으로 인해 단양군 어상천면의 노지수박 재배 농가는 8천㎡에 달하는 수박밭 전체가 초토화됐다. 


잎사귀는 물론 과실에도 생채기가 났다. 기습적인 우박으로 수박 줄기는 부러지고, 착과된 과실에는 상처가 나 괴사 현상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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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수확을 앞두고 벌어진 이러한 현실에 농부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JTBC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한 농민은 "큰일 났다. 우박 너무 쏟아지네. 절단 났다 이거"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 규모 커... 농민들 시림 깊어졌다


인근 담배밭 역시 성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절반 이상 돋아난 잎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얼핏 봐도 성한 곳이 없어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다.


우박은 과일이나 담배 표면에 상처를 내 병충해 침입을 유발한다. 최근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박 피해까지 겹치며 추가적인 병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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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 따르면 단양군은 20여 개 농가에서 13ha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농작물별로는 수박 6ha, 사과 3ha, 곤드레 3ha, 기타 1ha다. 


비슷한 시각 충주시 주덕읍과 음성군 감곡면 일대에도 1cm 안팎의 우박이 수십 분간 쏟아져 내려 복숭아와 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주덕읍 덕련리에도 우박이 쏟아져 농경지 5㏊(20개 농가)에서 피해가 났고,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는 복숭아 농가 1곳(0.7ha)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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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군은 다음 주까지 신고를 받은 뒤 정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