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행인이랑 5분 싸우면 별풍 500만개" 미션 들어오자... 아버지뻘 남성에 "뭘 꼬라봐" 시전한 BJ

별풍선 후원 받으려 무고한 행인에게 시비 건 BJ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한 BJ가 시청자의 후원을 노리고 무고한 행인에게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BJ A씨는 시청자가 남긴 댓글을 보고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시비를 걸었다.


시청자는 "길 가는 사람(한테) 시비 걸어봐. 5분 동안 싸워라"라며 "3분은 (별풍선) 1만개, 5분은 5만개. 3분 미만은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별풍선은 숲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시청자가 A씨에게 제시한 1만개, 5만개의 별풍선은 각각 100만 원, 5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다.


이를 본 A씨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행인을 타깃으로 삼아 "뭘 꼬나보냐",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라고 따지며 의도적으로 갈등을 유발했다.


당황한 행인은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머리가 파래서 멋있어 보여 한번 봤다"고 선의의 해명과 함께 사과했지만, A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대로 사과하라. 너무 기분 나쁘다"라며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더 나아가 A씨는 "사과하면 다 끝나냐. 제가 사장님 때리고 사과하면 끝나는 거냐"라는 과도한 발언까지 이어갔다.


행인이 상황을 종료하고자 자리를 뜨려 하자 "어딜 가냐"며 시간을 끌었고, 이에 행인은 "나 보고 어떡하라는 거냐.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해줘야 하냐. 경찰 불러달라. 사람이 사람 쳐다보는 게 뭐가 기분 나쁜 거냐"라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A씨는 시청자와 약속한 시간이 끝나자 돌연 태도를 바꿔 행인에게 사과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이런 건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별풍선 5만개 준다고 하니까 살짝 눈이 돌았다.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별풍선 많이 준다고 하면 사람도 죽이겠다", "강약약강의 표본", "영구 정지 징계해야 한다", "시청자나, BJ나 똑같다", "어쩌다 저렇게 자랐을까" 등의 댓글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숲 플랫폼 측은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A씨와 문제의 시청자 계정을 모두 '영구 정지'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