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영부인 연기하면서 신명 났다"... '무속+정치' 이야기 다룬 '신명' 제작 후기 전해졌다

김규리·안내상, 정치와 주술 결합한 문제작 '신명'으로 뭉쳐


배우 김규리와 안내상이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다룬 문제작 '신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명'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김규리, 안내상을 비롯해 주성환, 명계남과 김남균 감독, 정천수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여인과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인사이트뉴스1


김규리가 연기한 영부인 윤지희는 신비한 힘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 하고, 안내상이 맡은 저널리스트 정현수는 그 뒤에 숨겨진 음모와 주술, 정치의 결탁을 파헤친다. 김남균 감독은 "현실에 기인할 수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들이 밝힌 '신명' 출연 이유


김규리는 영부인 윤지희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부터 '이 작품을 내가 하면 다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신명'에 있는 윤지희를 담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윤지희로 연기를 했던 게 촬영하면서 신명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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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은 저널리스트 정현수 역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세상에 담을 쌓고 뉴스도 안 보고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허무맹랑하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나열돼 있더라"며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계엄이 터지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제 딸내미 아들래미 또래 애들이 밖에서 형광봉 들고 소리치고 외치는데 저는 그걸 지켜만 보고 있더라"며 "저도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 방법을 몰랐는데 이런 기회로 자그마하게 소리를 얹어보자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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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의 제작 과정과 개봉 일정


명계남은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게 영화보다 더 만화 같고 이상한데 '누가 만들겠지' 했더니 제작이 된다고 해서 존경심이 들었다"며 "문제성이 있는 작품에 작은 역이라도 하나 끼면 좋지 싶어서 신이 났다, 의미 있는 작품에 한 귀퉁이에 끼게 돼서 신이 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안내상은 영화를 촬영하며 느낀 점에 대해 "이 일당들이 어떻게 이런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 수 있지 놀랐다"며 "부담감보다는 많이 놀라면서 '이게 진짜냐?'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어디까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명'은 올해 3월 촬영을 시작해 단 한 달 만에 촬영을 마무리했으며, 3개월이라는 짧은 후반 작업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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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수 프로듀서는 "이 상황을 영화로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원래 지난 28일 목표로 개봉하려고 했다가 모 정당으로부터 압력이 좀 있어서 대책회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티저가 청소년관람불가가 나와 좀 더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게 후반 작업에 힘을 주자고 해서 개봉 날짜를 미루는 걸로 확정했다"고 개봉일 변경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