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여직원 머리채는 왜?"... 경산시 '투표 독려' 영상 논란

경산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투표 독려' 영상 논란


경북 경산시가 공개한 '투표 독려' 영상이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 속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노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 경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에는 여직원에게 각종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남성 상급자의 모습과 여직원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치고 서류철로 때리는 등 폭력적인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경산시'


게다가 영상 섬네일(미리보기 사진)은 남성 상급자에게 머리채를 잡힌 여직원의 모습으로 설정됐다.


이를 본 시민들은 선거와 관계없이 폭력적인 영상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갖은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산시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 2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YouTube '경산시'


경산시는 "영상을 시청하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영상은 '모습은 비슷해도 결과는 정반대입니다'라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와 관련된 표현들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담당자가 관련 없는 것으로 직접 수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산시는 "모든 장면은 허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것" 이라며 "저희는 결코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