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징계 취소... 피해 아동 측 반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징계 취소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아동 학대' 혐의를 받은 SON축구아카데미 손웅정(63) 감독에 대한 출전정지 3개월 징계를 취소했다.


28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손 감독의 징계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등록 이전에 행한 행위로 관련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며 징계 취소 이유를 밝혔다.


체육계에 따르면 손 감독은 유소년 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인 지난해 4월 지도자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형인 손흥윤 코치와 또 다른 A 코치에 대한 재심의 요청은 기각됐다.


손웅정 감독 / 뉴스1손웅정 감독 / 뉴스1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발생했다.


피해 아동 측은 "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 플래그로 맞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을 고소했다.


또한 훈련 중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춘천지법은 지난해 10월 손 감독과 코치 2명에게 각각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리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2월 손 감독과 손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폭력 비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강원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21일 손웅정 감독과 A코치에게 출전 정지 3개월, 손흥윤 수석코치에게 출전 정지 6개월을 각각 심의, 의결했으나, 이번 재심에서 손웅정 감독에 대한 징계만 취소됐다.


뉴스1뉴스1


피해 아동 측 "무등록 지도자 신분으로 축구아카데미 운영한 것 이해하기 힘들어"


피해 아동의 변호인 류재율 변호사는 "수년간 무등록 지도자 신분으로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지도자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손웅정 감독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법률은 보도자료를 통해 "손웅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발행한 필드A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손축구아카데미 U-15팀 소속 지도자들 모두 적법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지도자 자격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경기·대회·리그에 참가하기 위한 참가팀 지도자 등록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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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웅정 감독의 아들인 손흥민은 지난 27일 2024~2025시즌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유로파리그(UEL)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은 짧은 휴식 이후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6월 6일 이라크 원정을 치른 뒤 6월 10일 쿠웨이트와 홈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