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서 물회 서비스 요구한 유튜버, 준다 해 놓고 안 준 사장
한 유튜버가 일반인 구독자와 함께 속초의 평점 1점짜리 횟집을 방문해 '물회 서비스'를 요구했다가 바가지를 쓸 뻔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박대김'에는 '처음 본 구독자와 평점 1점 1박2일 속초 여행'이라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윤진 씨는 자원을 받아 선정한 한 여성 구독자와 함께 속초에 방문해 후기가 좋지 않은 한 횟집을 방문했다.
횟집 사장은 김씨에게 15만 원짜리 '자연산 모둠회 2인' 메뉴를 추천하며 "가격은 어느 집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가 "물회나 이런 것도 같이 나오냐"고 물었고 사장은 "물회는 1만 8,000원"이라고 답했다.
15만 원짜리 '자연산 모둠회 2인' 메뉴 / YouTube '박대김'
김씨가 "물회는 조금만 서비스로, 조금만 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사장은 "알았다. 언니(같이 온 구독자)가 예뻐서 주는 거다. 자연산 2인짜리 잘해드리겠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으로 전, 초장 묻힌 브로콜리, 주꾸미 숙회, 조갯살, 메추리알, 김, 날치알 등이 나왔다. 그러나 김씨는 밑반찬으로 나온 조갯살을 입에 넣자마자 "냉장고 맛이 난다"며 뱉어버렸다.
또 김씨는 주문한 '자연산 모둠회 2인' 세트가 나오자 겨우 회가 13점밖에 안 된다면서 "회보다 풀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점에 만 원짜리다"라며 식사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사장은 "이거 먹고 매운탕 드시고 싶으면 말씀하시라. 배부르면 안 해도 된다"면서 "물회도 하나 시키지 않았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물회 서비스로 못 받아 '마음에 상처'
두 번째로 나온 봄도다리 회 / YouTube '박대김'
이에 구독자가 "(물회는)서비스 아니었느냐"고 하자 사장은 "하나 시켰잖아. 물회 조금 달라고? 내가 그랬나? 하나 시켜. 아유 장사도 너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이들은 이러한 사장의 태도에 기분 상했다는 듯 "물회를 안 시키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장은 "서로 착오가 있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자연스럽게 눈퉁이를 맞히려 한다. '도망가라'는 리뷰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후 사장은 얼음 접시 위에 봄도다리 회를 추가로 제공했다. 사장은 "이거(회 13점) 먼저 먹게 하고 이거 또 드리는 거다. 설마 이것만 해서 15만 원 받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YouTube '박대김'
관련해 김씨는 "수법인 것 같다. 비싼 거 시키게 하려고 서비스로 준다고 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뒤 김씨는 "사장님이 물회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장사도 안 되는데 물회 그냥 시켜 먹어' 이렇게 하셔서 약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1점을 드리려고 했다"면서도 회가 신선했기 때문에 후기로 2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초에 정식 메뉴를 왜 서비스로 요구하느냐", "비싼 거 알고 시키면서 서비스 요구하는 손님이나, 서비스 준다고 했다가 말 바꾼 사장이나 똑같다", "사장은 서비스로 준다는 말은 왜 해서 서로 기분 상하게 했을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