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비상계엄, 탄핵 등 진심으로 사과"... 사전투표 전날 나온 권성동의 말

권성동 원내대표, 김문수 후보 지지 호소하며 반성과 사과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문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과거 당의 행보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아홉 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우리가 진영 논리에 빠진 나머지, 어느 순간 기본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origin_대국민호소문발표기자회견하는권성동공동선대위원장.jpg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특히 그는 "대통령은 나라의 표상이고,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는 사람입니다. '저렇게 살아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에서 매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다보니 국민에게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을 간과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김문수 후보의 가치와 당의 과오에 대한 사과


권 원내대표는 전국 유세 경험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로부터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여사 부부가 참 훌륭한 분들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며 "따님도 어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참 잘 키우셨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 교육 등 소중한 보수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운영과 비상계엄, 탄핵, 대선후보 경선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저희 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 특히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실망을 드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origin_윤대통령과악수하는권성동원내대표.jpg뉴스1


당의 통합 당부와 지지 호소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지지 의사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원팀이라는 걸 재확인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번 도봉 유세에 이어 다시 한번 유세장에서 김문수 후보님과 손을 맞잡고 승리에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경선 패배 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이제 귀국하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한 표 행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당의 단합과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