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 상속인, 생리대 브랜드로 신뢰 회복 나서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이자 중국의 억만장자 상속인인 황쯔타오(타오)가 최근 자신이 개발한 생리대 제품을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판매해 성공을 거뒀다.
Instagram 'hztttao'
생리대 스캔들에 분노한 황쯔타오의 과감한 도전
지난달 타오는 지난달 중국에서 폐기 처리된 유명 브랜드의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 후 판매해 30배 폭리를 취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 관행을 "역겹다"고 비난하고, 여성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생리대를 만드는 자신의 공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후 생리대 공장을 매입하고 새로운 장비를 설치한 그는 '두어웨이(朵薇)'라는 생리대 브랜드를 론칭했다.
타오는 자신의 팀이 2억 7,500만 위안(한화 약 526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더우인
그의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라인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분당 총 3,600개의 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각 팩에는 소비자가 전체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QR 코드가 있어 투명성을 높였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
타오는 4월 11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리대 상자 49,500개를 개당 0.01위안(한화 약 2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고, 이는 불과 1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 5월 18일에는 자신의 공장에서 패드를 판매하기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는데, 62개들이 한 상자의 가격은 49.8위안(한화 약 9,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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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날 라이브스트리밍에서는 30분 만에 45만 개의 상자가 판매되어 2,250만 위안(한화 약 4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타오는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논란과 지지 사이에서의 반응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들로만 구성된 팀이 여성의 요구를 실제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타오는 아내 쉬이양이 생리대 3~4개를 테스트해 본 결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절대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보증했다고 답했다.
한 사용자는 패드가 "통기성이 좋고, 가볍고, 흡수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했고, 다른 사용자는 패드가 "약간 짧고 누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타오의 생리대 사업은 중국 본토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관련 주제는 1억 뷰가 넘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타오의 팬은 아니지만,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에 감동을 받았다"라는 지지 의견이 있는 반면, "아내의 생리 주기를 공개해서 생리대를 파는 건 무례한 짓이다. 남자들이 정말 여자들이 겪는 일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비판적 의견도 있었다.
타오는 "사람들이 나를 유명인사가 아닌 기업가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두어웨이를 시작한 것이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쯔타오는 2020년 중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