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티켓팅, 선착순 예매 대신 '추첨제' 도입한다"... 이재명이 내놓은 9대 공약

"온라인 민원 속 민심 읽었다"...일상 불편 개선 9대 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암표를 근절하고 공정한 티켓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연 및 스포츠 경기 예매에 "추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이 후보는 이를 포함한 9대 "취향저격"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놓으며, "국민 일상을 좀 더 편하게 할 쉬운 해법부터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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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1년 간 온라인 커뮤니티를 샅샅이 살폈다"며, "국민의 불편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암표, 먹튀, 스드메...실생활 불만 항목 정조준


이번 공약의 핵심은 선착순 예매 방식 대신 공연과 스포츠 티켓을 "추첨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예매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표 유통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헬스장·필라테스 등 체육시설에서 계약 기간 중 환불을 거부당하는 이른바 "먹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선납금 보호를 위한 체육시설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와 "피해구제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혼 기피 요인으로 지적되는 웨딩업계의 불투명한 관행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웨딩업체의 갑질(불공정 요구)을 근절하고, '깜깜이 스드메(사진촬영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예약, 메이크업)' 가격 견적을 투명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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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부터 싱크홀까지...생활 민원 촘촘히 반영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세부 과제들도 공약에 포함됐다. "전국 싱크홀 스마트 모니터링 체계 구축", "아파트 단지 입구 얌체·불법·보복주차 제재 강화", "불법 유턴 처벌 실효성 확보", "캠핑카 알박기 주차 단속 및 처벌 강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 국가 지원 재개" 등이 그것이다.


이 후보는 "작지만 해결되지 않은 불편이 일상을 무겁게 만든다"며, "정치는 거창한 담론보다, 매일 부딪히는 문제 하나를 푸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생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이 후보의 방향성을 드러낸 것으로, 중도층과 청년층 유권자들을 겨냥한 세심한 접근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