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예뻤던 피프티 피프티 출근룩, 9살 자폐 소녀 작품이었다
'중소돌 기적'으로 불리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9살 자폐 소녀의 꿈을 이뤄준 사연이 많은 이들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수아트 (by 수아스튜디오)'에는 "아홉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어준 피프티 피프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수아(디자이너)는 자폐스펙트럼을 안고 태어났다. 그림과 옷 디자인 작업을 하며 외로움을 이겨내고 꿈을 키웠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YouTube '수아트 (by 수아스튜디오)'
이어 "그런 수아가 피프티 피프티를 처음 만난 건 2024년, 가족과 한 스튜디오에 놀러갔을 때다"라며 이날 피프티 피프티의 '스태리 나이트(Starry Night)'의 뮤직비디오 속 별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푹 빠졌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수아 양은 이 장면을 검은색 후드티 위에 그려냈다.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은 다섯 개의 유성이 포인트였다.
수아 양은 이러한 후드티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입어주길 바랐지만,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저 언젠가 이들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어줄 날을 꿈꾸며 묵묵히 옷을 만들어갔다.
YouTube '수아트 (by 수아스튜디오)'
이런 수아 양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아 양의 사연을 접한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측에서 먼저 수아 양이 디자인한 옷을 피프티 피프티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23일 피프티 피프티는 수아 양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한 음악 방송 출근길에 나섰다.
피프티 피프티는 수아 양의 옷을 입고 환하게 웃어 보였으며, 같은 옷을 입은 채 영상 편지를 찍어 수아 양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수아 양의 부모는 "스타일링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한 프로 아이돌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수아의 작업을 기뻐해 주었고, 한 아이의 꿈을 위해 기꺼이 즐겁게 이 일에 동참해 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YouTube 'KBS WORLD English'
끝으로 "우리 부부는 '수아의 꿈을 지지해 주되, 수아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절대 남들에게 양보를 강요하거나, 피해를 주지 말자'는 목표를 늘 지켜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이 되고 힘이 될 수 있었다면 너무도 행복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정말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옷이 너무 예쁘더라. 수아 양이 멋진 디자이너가 되길 항상 응원하겠다", "소녀의 꿈을 이뤄주는 소녀들이라니 너무 뜻깊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수아트 (by 수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