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재계약 거부' 이강인에 여러 팀들 주시... 행선지 후보는 나폴리·비야레알 등"

이강인, PSG와 재계약 협상 난항... 나폴리·비야레알 등 관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현 소속팀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정확히 예측했던 마테오 모레토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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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력지 '렐레보'에서 활동하는 모레토는 "이강인과 PSG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강인은 이적시장에서 방출 명단에 오를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구단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PSG와 어떠한 것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모레토는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와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이강인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G에서 입지 좁아진 이강인, 이적 가능성 커져


2023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초반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참가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강인 / GettyimagesKorea이강인 / GettyimagesKorea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과 우스망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기존 자원들의 경기력 상승으로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해 중요한 리그 경기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리그앙과 프랑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에 따르면 PSG는 당초 이강인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과 재계약을 계획했으나, 최근 계획을 수정해 일부 선수들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도 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SG는 "적절한 금액대의 제안이 와야 이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 특히 더 중요한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길 원한다"며 "구단은 이강인을 매각하는 데 열려 있지만, 좋은 조건이 와야 한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 역시 PSG와 재계약을 맺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밀란 슈크르니아르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폴리와 비야레알, 이강인 영입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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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다.


김민재가 활약했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 2년 만에 다시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바탕으로 선수단 강화에 나선 나폴리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 나폴리'는 지난 25일 "나폴리의 신임 단장인 조반니 마나가 프랑스에 머무르며 리그1 선수들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나 단장이 이강인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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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시야와 퀄리티, 슈팅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PSG와 나폴리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는 27일 "알렉스 바에나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비야레알이 이강인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강인은 PSG에서 잃었던 기량을 스페인에서 되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야레알은 이강인의 기술과 창의성, 큰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무대를 경험한 이강인이 비야레알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