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다시 맞아야 하나... 고전염성 코로나19 변이 지구촌 창궐
최근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의 비율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에서도 같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뉴욕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변이인 NB.1.81는 미국 내에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버지니아, 뉴욕의 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제 여행자들 사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하와이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CDC는 미국 내 NB.1.81 변이 사례 수가 너무 적어 아직은 이를 제대로 추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내 확산 양상을 근거로 이 변이가 기존의 주요 변이들보다 훨씬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서부에서도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예방 주사를 맞고 올바른 손 씻기 및 호흡기 위생 실천을 권장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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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우 해당 변이로 인해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지난 한 달 사이 "많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1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30명으로, 중증 사례는 81건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렇듯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중국, 호주 등 주요 국가를 강타하자 국내서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추가로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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