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사전투표 D-1... 국힘 "단일화 협상 국면 지나가, 이준석이 결단해 주기를"

"이재명에게 나라 넘길 수 없어...이준석의 결심만 남았다"


국민의힘이 자당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협상과 접촉으로 풀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정치적 타협의 여지가 사라졌음을 시사한 셈이다.


28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는 이제 기계적으로 시한을 정해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양측 간의 실무 협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뜻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대선이 지닌 역사적 의미,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이 나라를 넘길 수 없다는 국민적 여망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라며 "이제는 협상의 차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결단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_토론준비하는김문수국민의힘대통령후보.jpg


사전투표 앞두고 단일화 가능성 사실상 '제로'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조기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시점을 넘겼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결렬 수순을 사실상 인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 측의 완강한 태도, 양측의 여론 간극, 토론회 발언 논란 등 복합적 요인이 교착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토론회 직후 이 후보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비하 표현, 적절치 못했다...설명은 이준석이 해야"


origin_이준석계엄세력과단일화없다.jpg


전날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와 관련한 표현을 인용해 사용한 발언에 대해서도 신 수석대변인은 의견을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할 일"이라며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관련된 온라인 댓글을 인용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해당 발언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식으로 질문을 던졌다. 표현 자체는 인용 형식을 취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여야 가릴 것 없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단일화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하는 단일화는 역사적 대의를 위한 것"이라며 "이 사안과 단일화 문제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