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딱밤 놀이하다 흉기 위협까지...중학생들 특수협박 혐의 입건

딱밤 놀이 중 갈등으로 번진 10대들의 폭력 사건


'딱밤'을 때리며 놀던 10대들이 갈등을 빚다 주먹을 휘두른 데 이어 흉기까지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단순한 장난이 폭력 사태로 번진 이번 사건은 청소년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중학생 A 군과 B 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7시 45분께 시흥시 은행동 한 거리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A 군은 인근 음식점에서 가위를 갖고 나와 B 군을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한 놀이가 흉기를 동원한 위협으로 발전한 점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소년 갈등 해결 능력 부재가 불러온 사건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당시 또래 무리와 함께 딱밤을 때리며 놀던 중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이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반면, B 군이 "계속 하자"는 의견을 피력해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단순한 의견 차이가 폭력 사태로 번진 것이다. 음식점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군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경우에는 감호 위탁,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 군 등을 조사하기 전"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