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이준석 "법카로 과일 2800만원어치 사, 코끼리 키우냐"... 이재명 "근거 없는 엉터리 기소"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이준석 당 운영 놓고 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3차 TV토론 정치분야에서 당 운영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가 먼저 민주당의 당헌 개정 문제를 지적하며 논쟁의 포문을 열었다.


origin_마지막TV토론회준비하는대통령후보들.jpg대통령 선거 후보 3차 TV 토론회 / 뉴스1


이준석 후보는 "당헌은 국가의 헌법 같은 것이고, 민주당 당헌 80조에 범죄 혐의가 있으면 기소 시 당직이 정지된다고 했는데, 80조가 삭제됐다"며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 유죄가 선고되니까 없앴다는 지적이 있는데 법체계에 대한 이해, 사회 규칙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법인카드 사용 논란으로 확대된 공방


이에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에 없을 정도로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으로 바뀌었고,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됐다"며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가장 큰 야당의 승리와 가장 강력한 집권 정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의 당 얘기보다 개혁신당 얘기 해보자. 허은아 전 대표 그렇게 강제 조치하고, 김용남 전 의원도 개혁신당 아니었나"라며 "당내 자금 사용과 관련해 부패혐의로 고발당했던 것으로 아는데"라고 맞받아쳤다.


origin_토론준비하는이준석개혁신당대통령후보.jpg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준석 후보는 "허은아·김용남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가 어땠는지 봐라. 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매표 포퓰리즘, 한국의 차베스'라고 했다"고 받아쳤다. 


또 "김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이 낸 세금으로 횡성한우보다 맛있단 횡령한우 사먹었으면 죗값 치러야 한다'고 했다. 어런 부분 반영해 데려 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오늘도 이재명 후보 재판 공판준비기일이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혐의인데, 공소장을 보니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원어치 사 법카 사적유용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59번 샀는데 과일 평균 가격과 종류 다양하지만 1kg에 만원이라 하면 2800만원어치, 2년 동안 2.8t인데 집에 코끼리 키우나"라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과일을 먹나. 혼자 드신 건가. 어떻게 드신 건가"라고 꼬집었다.


origin_TV토론회준비하는이재명후보.jpg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그래서 엉터리라는 것이다. 쓴 적도 없고 쓴 걸 본 일도 없다.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그걸 제가 횡령·지시 또는 알고 했다 그래서 엉터리 기소라고 하는 것"이라며 "지시한 것으로 보여진다라면서 기소했는데 근거가 하나도 없다. 엉터리 조작 기소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