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차에 위태롭게 매달린 환경미화원 사라진다... 청소차 '이렇게' 바뀌어 (영상)

전국 곳곳에서 도입하고 있는 '한국형 청소차'


청소차 뒤에 위태롭게 매달려 가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본 적 있을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실제로도 위험하다.


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환경미화원들은 큰 부상을 당하기도,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인사이트한국형 청소차(저상형 청소차) / 뉴스1


업무 규정상 청소차 발판에 매달리는 것은 불법이지만, 환경미화원들은 밤이 지나기 전 빨리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조수석에 타고 내리는 시간까지 아껴야 한다고 토로한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 현장을 보기 불편해하기 때문에 날이 밝기 전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위험한 상황을 점차 볼 수 없게 된다. 전국 곳곳에서 '저상형 청소차'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형 청소차'라고도 불리는 '저상형 청소차'는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석과 수거 공간 사이에 타고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된 차량이다.


특히 승차 높이가 저상버스처럼 낮기 때문에 수시로 승하차를 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고 낙상 위험도 적다.


또한 청소차량 주변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기능, 작업자 승·하차 확인용 카메라, 의사소통용 차량 외부 스피커, 덮개 하강 안전 시스템, 유압 안전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2일 BTV 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환경미화원의 자리에는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더위를 식히며 근무할 수 있으며 좌석 공간도 꽤 넓어 보인다.


"저상형 청소차 탄 이후 작업하기 훨씬 편해"


경기도 의왕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이동근 씨는 B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상형 청소차에 대해 "불법적으로 뒤에 매달려서 작업 수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현장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부분이 필요 없고 작업하기도 훨씬 지금 차량이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의왕시의 경우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 30여 대를 모두 저상형 청소차로 바꿨다.


인사이트Btv 뉴스


구조적 변형이 가능한 차량은 모두 교체하고 배기관 위치도 하늘로 향하도록 해 매연과 도로 위에 쌓인 먼지를 마시지 않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전국 모든 청소차가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 "이런 곳에 세금을 쓰는 것은 무조건 찬성이다", "우리 지역도 도입됐던데 아예 다 바꿨으면 좋겠다", "환경미화원분들 위험하게 일하시는 게 안타까웠는데 너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