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단일화 없다... 비전 없는 김문수, 이낙연·전광훈 모아 잡탕밥 만들어"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가능성 일축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7/뉴스1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김 후보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에 대한 사퇴는 이미 요구한 바 있다. 답은 나와 있다. 김 후보가 어떤 판단 할지는 개인의 자유겠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못 한 데 대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약속 파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공약으로 후보가 됐던 김문수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뉴스1뉴스1


김문수 후보 비전 부재 비판하며 국민에 지지 호소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비전 부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뭔가"라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뭔가"라고 꼬집었다.


또 앞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의식한 듯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개헌·공동정부 연대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과 김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동의하고 구체적 협의는 양당에 맡기기로 했다. 2025.5.27/뉴스1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개헌·공동정부 연대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과 김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동의하고 구체적 협의는 양당에 맡기기로 했다. 2025.5.27/뉴스1


이어 "이제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며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쎄쎄'만 하다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인가, 바로 그 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후보는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시면 판단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익일(29일)부터 양일 간 사전 투표가 실시되며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 3차 후보자 TV 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