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50만원에 육아와 가사일까지 전담, '황당'
육아을 도와줄 입주 도우미를 구하는 글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 6일 동안 24시간 상주하며 육아와 가사일까지 전담하는 도우미의 월급이 350만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생후 120일 아이를 돌볼 입주 베이비시터를 모집한다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엄마의 육아 방식 그대로 따라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이것을 가장 중요한 근무 조건으로 내세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근무 시간은 일요일 오후 7시부터 금요일 오후 6시까지다. 근무 지원자는 나이 40대~60대 초반에 백일해 독감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또 최소 6개월 이상 근무자를 원했는데, 월급 인상은 6개월마다 10만 원을 올려준다고 했다.
과도한 업무 비중, 새벽까지 채워진 육아 일
주 업무에는 분유 제조기를 이용한 분유 제조, 분유 제조기 세척, 젖병과 쪽쪽이 열탕, 트림시키기, 이유식 제조, 아이 물건 청소, 아이 방 가습기 청소, 빨래 등이다.
심지어 아이가 잠을 잘 때는 요리, 청소 등 집안 가사도 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돌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영상을 시청하지 않아야 하며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면서 시터는 자정부터 1시, 오전 3~4시 두 차례 아기 분유 수유를 담당해야 하고, 아이 수면 교육에도 응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합격할 시 피검사지, 보건증 및 등본, 범죄 기록 확인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휴식시간도 없다", "집안가사 일까지.. 양심 좀 챙기세요", "가사 일 안하는 육아 입주시터 350만원 정도는 맞는데, 가사 일 추가하면 100만~150만원 정도 오른다. 시세보다 낮은거 맞다", "집안 가사를 왜 시켜?" 등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