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펨코 정치' 지적한 학생...신상 털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학식먹자 이준석'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하대를 찾은 가운데, 학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 후보가 지난 22일 인하대를 방문하자 일부 학생들은 '충격, 펨코 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 있다?!', '인하대는 혐오를 환영하지 않는다', '하버드 졸업 : 18년 전, 정치 경력 : 13년, 대표 업적 : 갈라치기' 등 이 후보의 정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띄운 패드를 올려뒀다.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는 에펨코리아의 줄임말로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학생 게시판으로 보이는 곳에는 '인경호(인하대 내 호수) 앞에도 홍매화 한그루 심어주세요'라는 종이가 붙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 씨가 올렸던 '칠불사 홍매화' 사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명씨는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천하람 의원이 홍매화를 심고, 이 후보가 이를 지켜보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 갈라져 서로 비난
해당 문구들로 화제가 되자 이 후보를 지지하는 또 다른 인하대 학생들은 문구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겨냥해 신상을 퍼뜨리며 비난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커뮤니티에서는 '철학과에 다니는 조국혁신당 당원'이라는 말과 함께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다.
또한 해당 학생의 실명이 언급되기도 했고, 급기야 '선거운동 방해'라며 행정신고를 넣은 사례까지 나타났다.
일부 학생들의 표현 방식과 이를 둘러싼 대응이 과열되며 캠퍼스 안팎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