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토트넘 감독 "이제껏 없었던 '성과' 거뒀다... 거취 질문 이해 불가"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에 불편한 심경 표출


토트넘 홋스퍼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경질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적 부진으로 인해 거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잔류 의지를 표명했다.


인사이트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토트넘 훗스퍼


26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에서 1-4로 완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22패(11승 5무)를 기록하며 1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성과와 리그 부진 사이의 평가 갈림길


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인사이트토트넘 훗스퍼


일각에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인정하며 다음 시즌에도 그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리그 성적 부진을 이유로 새로운 감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종전 후 "전례 없는 일을 했는데, 거취에 대한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지금이 토트넘에 중요한 순간"이라며 "그동안 나는 오랜 시간 성공하지 못했던 구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맡았던 팀들은 내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금이 토트넘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신의 성과 강조하며 미래 비전 제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성적 부진에 대해 "달성해야 할 목표(유로파리그 우승)를 설정하고 이에 집중, 리그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토트넘 훗스퍼


그는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내가 부임하기 전 토트넘은 리그 8위였는데, 첫 시즌 나는 5위로 이끌며 팀을 유럽클럽 대항전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년 차에 팀이 갈망한 트로피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은 더욱 높은 위치에서 상위권 경쟁을 할 것"이라며 "유로파리그처럼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토트넘의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