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천국아름' 류덕환 "프러포즈할 때도 안 울던 아내, 드라마 보고 오열"

류덕환,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인터뷰서 아내 반응 공개


배우 류덕환이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후 아내의 뜻밖의 반응을 전해 화제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류덕환은 작품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류덕환은 "결혼 후 조용히 지냈었는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장모님께서도 평소에 '반찬 가져다줄까' 정도 말씀하시는데 이번에는 드라마 얘기를 하셔서 '잘 보고 계시는구나' 싶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내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내가 대문자 'T'라 프러포즈할 때도 안 울었는데, 어제 엄청나게 울면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내가 대중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봐 주었다는 설명이다.


김석윤 감독과의 첫 만남과 '김석윤 사단' 합류 소감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등을 연출한 김석윤 PD의 작품으로, 류덕환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김 PD와 인연을 맺게 됐다.


류덕환은 김석윤 사단 합류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인사이트Instagram 'clownryu'


"처음에는 폐 끼칠까 봐 많이 쫄았다, 부담이 컸다"라고 고백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감독님이 '한 번 봅시다'라고 연락을 주셨다. '이거 오디션 같은 거구나' 하고 갔는데 감독님 첫 마디가 '너무 반가워요, 할 거예요 말 거에요'라고 하셔서 '이거 제가 선택하는 건가요'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을 만난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 너무 존경하게 됐다"며 김석윤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심을 드러냈다.


공동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과 손석구에 대한 생각


류덕환은 한지민, 이정은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한지민, 이정은과는 자주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더라, 아쉬워서 감독님께 환생 편도 나오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히 한지민과의 소멸 전 대면 연기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을 주는 연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lownryu'


손석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덕환은 "손석구는 연기를 쉬고 있을 때 처음 만났다"며 과거 인연을 회상했다.


"이번에 손석구의 연기를 보면서 탐났다, 자신이 가진 걸 편하게 십분 발휘하는 배우"라고 칭찬하면서도 "무겁고 진중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가볍고 깃털이라 실망했다, 자꾸 칭찬 댓글을 보낸다"고 너스레를 떠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종영 소감과 개인적 성장


작품의 결말에 대해 류덕환은 만족감을 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lownryu'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보면서 '나 저 때 행복했지'가 드라마에 잘 묻어나 감사했다"며 "촬영하면서도 김석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그 누구도 (작품에 대한) 의심을 안 했다, 촬영 자체를 즐긴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류덕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도 이뤘다고 고백했다. "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몰랐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연기한 은호 역시 환생 후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25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