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시장, 이준석 후보 지지 발언으로 국민의힘 내 파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면서 국민의힘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은 즉각 파문 차단에 나섰다.
지난 25일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는 사실상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권하는 듯한 내용으로 해석됐다.
(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 뉴스1
이에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달라는 메시지"라며 "홍준표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홍준표는 김문수 편' 강조하며 진화 나서
홍 전 시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국민의힘은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특히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으로 갔다 온 김대식 의원이 SNS를 통해 "홍 시장 표현은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홍준표 시장의 김문수 후보 지지는 흔들림 없다"고 방어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며 네 가지 의미를 전했다.
국민의 힘 김대식 의원 / 뉴스1
'특사단' 다녀온 김 의원, '세 가지' 이유 들며 홍 전 시장 발언 해석
첫째,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고 보수의 변화와 개혁을 이야기했던 정치인으로 언젠가는 다시 함께해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둘째, 이준석 후보는 언젠가는 함께할 사람이라는 포용의 메시지다.
셋째, 선거 이후 보수대통합을 미리 제시한 것이며, 넷째,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단일화된 보수 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빠르게 모일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정치적 배려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단 하나 분명한 사실은, 홍준표 전 시장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이는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는 점"이라며 '홍준표는 김문수 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