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1억 2천 만 원어치 팔린 김치찌개, 곰팡이 작업장에서 만들어졌다... 업체 대표 경찰 송치

비위생 환경에서 제조된 김치찌개 즉석조리제품, 무등록 업체 적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치찌개 즉석조리제품을 제조해 판매한 업체 대표가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다. 이 업체 대표는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물때·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작업장에서 김치찌개 제조한 A업체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A업체가 물때·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작업장에서 세척·소독하지 않은 조리시설과 기구·용기를 사용해 김치찌개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음식점에 유통되는 김치찌개 제품이 무등록 작업장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무등록 작업장에서 10개월간 불법 제조 및 판매


A사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작업장에서 즉석조리식품인 김치찌개 제품을 제조했다.


인사이트물때·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작업장에서 김치찌개 제조한 A업체 /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일반음식점 7곳에 총 16.1톤, 약 1억2000만원 상당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에서 식품제조·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이 대표는 경영 악화로 인한 단전과 시설 노후화 등이 겹쳐 제품 제조가 어려워지자, 경기도 모처에 있는 폐업한 식품제조시설을 불법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불법 식품 제조·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