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해병대 부사관 410기 임관... 아빠의 '해병대 DNA' 물려받은 4남매 모두 '빨간 명찰' 달았다

해병대 부사관 410기 임관식 거행, 86명의 신임 부사관 탄생


86명의 신임 해병대 부사관이 임무 완수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 2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 행사연병장에서 부사관후보생 410기 임관식이 진행됐다. 


2025-05-26 11 26 25.jpg해병대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1사단장, 교육훈련단장 등 주요 지휘관과 참모를 비롯해 육군 합동참모본부 주임원사와 해병대 주임원사, 주한미해병부대 주임원사, 임관자 가족·지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이호종(소장) 1사단장이 대독한 훈시에서 "창끝부대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병대 전 장병은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전우로서 여러분들이 호국의 간성으로 영원히 빛나길 응원하겠다"며 신임 부사관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11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해병대 DNA 완성


신임 부사관들은 지난 3월 10일 입영해 11주 동안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기초 군사기술을 익히고,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필요한 전술 지식을 습득했다.


2025-05-26 11 26 38.jpg해병대


군인화·해병화 과정인 1~5주 차에는 체력단련, 제식, 개인화기, 해상·공중돌격 훈련 등을 받았다.


특히 극기주인 5주 차에는 산악 훈련, 각개전투 훈련, 완전무장 행군, 천자봉 고지 정복 훈련을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완수하며 명예로운 '빨간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이어진 4주간의 간부화 과정에서는 독도법, 분대전투, 전장리더십 등 초급 부사관의 자질을 기르는 교육을 소화하며 전투지휘 능력과 리더십을 배양했다.


해병대 가족 전통 이어가는 신임 부사관들


임관식에서는 '해병대 DNA'를 물려받은 신임 부사관들이 눈길을 끌었다.


2025-05-26 11 25 29.jpg신현우 신임 하사(가운데)가 해병대 현역인 아버지와 형, 누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해병대 교육훈련단


신현우 하사는 아버지 신광재 준위, 큰누나 신민 중사, 형 신중현 중사, 작은누나 신지수 하사와 함께 해병대 가족이 됐다. 신 준위는 자녀 4명을 모두 해병대 간부로 성장시켰다. 


박예찬 하사는 할아버지가 6·25전쟁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박혜민 하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다.


신임 부사관들은 27일 상륙전 초급반에 입교해 2주 동안 상륙작전 기본개념과 기초 전술을 습득한다. 이후 병과 보수교육을 받은 뒤 전·후방 각급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관식에서 국방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허민혁 하사는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국가와 해병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며 "강인함과 따뜻함을 겸비한 전투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