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풀메이크업 요청한 지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고민
메이크업 숍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는 A씨가 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는 지인의 특별한 메이크업 요청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남친 결혼식 가는 거 저만 기괴한가요'라는 제목으로 메이크업 숍을 운영 중인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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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글에서 "숍에 심심치 않게 이 같은 요청이 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전 남자친구 결혼식 가는지 궁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사연을 공유하게 된 계기는 아는 동생과의 말다툼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이 동생은 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 메이크업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신부 메이크업 수준의 풀세팅을 요구하며 '지인 할인'까지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사실 고객분이 전 남자친구 결혼식 간다고 하면 '최대한 예쁘게 해 달라' 정도로 알아듣고 넘기는데 지인은 진심이었다. 심지어 제가 아는 오빠랑 언니 결혼식인데 너무 난감하다"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전 여자친구를 결혼식에 초대한 신랑과 참석하려는 지인,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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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부인) 언니한테는 내가 아는 동생이랑 남편 될 사람이 사귄 사이라는 사실도 말 안 했는데 굳이 전 여자친구가 초대까지 받아서 결혼식에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인 할인까지 해주면서 신부보다 예쁘게 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싶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신랑은 수금 목적인지, 머릿수 채우기인지 모르겠다. 결국 전 여자친구를 신부한테 인사시킬 텐데 너무 음침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동생에게 "네가 성인이면 안 가는 게 도덕적인 처신 같다. 우리 숍에서 돈 내도 나는 못 해주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사연을 전한 A씨는 "결국 결혼식에서 마주칠 거고 너무 난감한데 제가 유난인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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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초대한 사람이나, 가는 사람이나", "신부보다 더 예쁘게 메이크업하고 가는 게 쿨한 거냐" 등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헤어졌어도 잘 마무리했으면 서로 응원해 주는 관계로 남는 경우도 많더라", "예쁘게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일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