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서울 평균 집값 10억 돌파...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돌파, 역대 최고치 기록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며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2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0억 3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2008년 12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0.12%)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초구(1.93%)와 양천구(1.86%), 강남구(1.76%), 성동구(1.15%) 등이 1%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3월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0억 942만원으로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택시장 견인, 양극화 심화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아파트 시장이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3억 2천965만원에서 이번달 13억 4천543만원으로 한 달 사이 1천577만원이 상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1월(12억 7천503만원)과 비교하면 7천만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서울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4억 9천44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이번달 11.6배를 기록했다. 


이 수치 역시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달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 7천1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2천543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의 격차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