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 상대 구하는 30대 남성
주변인들에게 뿌린 '축의금'이 아깝다는 이유로, 자신과 '위장결혼'을 할 상대를 구하는 남성의 글이 화제다.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지하게 축의금 회수해 보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자신을 1993년생 남자라고 소개하며 "평생 결혼 생각 없으시고, 축의금 회수하고 싶으신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자쪽 외모, 스펙, 지역 안 본다. 지인들도 안 부르고 친지끼리 '스몰웨딩'이라고 하고 실제로는 식 안 올리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위장결혼' 상대를 구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뿌린 축의금을 돌려받고, 회사의 결혼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결혼생활은 그냥 주말부부쯤으로 서로 잘 둘러대고, 혼인신고는 회사 복지 때문에 했다가 1년 뒤쯤 가장 흔한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상대측에서 원한다면 혼인신고 없이 1년 뒤쯤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셨다", "보통 가족끼리 한다고 하면 축의금 안 받는데 뭔 소리하냐", "집단으로 고소하면 사기죄로 실형 사실 듯", "너무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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