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부드러운 '갈색 머리' 고집하던 이재명... 갑자기 '검게' 염색한 사연

대선 열흘 전 바뀐 머리색...결연함 강조한 메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열흘 앞두고 머리색을 짙은 흑갈색으로 바꾸며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부드럽고 유연한 이미지를 앞세워 밝은 갈색 머리를 유지해왔지만, 본선 막판에는 보다 결연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지난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때 모습 / 뉴스1 


인사이트어제(25일) 기자회견 때 모습 / 뉴스1


지난 25일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검은 머리로 등장했다. 전날까지도 경기 안양·시흥·부천 유세 현장에서 옅은 갈색 머리로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단 하루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했다.


출마 후 이어온 '부드러운 리더' 전략...선거 막판, 변화 준 듯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직후부터 밝은 갈색 머리와 베이지, 옅은 회색 계열의 복장을 즐겨 입으며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거리감 없는 지도자, 중도층을 끌어안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행보였다.


하지만 선거가 본격적인 막판 국면에 접어들고, 사전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캠프 분위기는 무게중심을 '결단력'과 '안정감' 쪽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머리색 변화는 그 첫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사이트뉴스1


선대위 , "가벼운 인상 우려 있었다...무게감 회복 위한 선택"


이 후보의 이번 스타일 변화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갈색 머리가 다소 가벼운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며 "대선 막판 레이스에 접어든 만큼 결연한 의지를 담아 안정적인 리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최근의 여러 발언들 —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등 — 이 화제가 되면서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선 "무게감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반응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머리색 변화가 단순한 외모 조정이 아닌, 메시지 변화와 지지층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선이라는 고지를 목전에 둔 후보가 이미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권자에게 마지막으로 던지는 '신뢰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