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장난감 수류탄 투척 사건, 편의점 직원과 손님 혼비백산
한 초등학생이 장난감 수류탄을 편의점 카운터에 던지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지난 23일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던 아이들 무리가 차례로 문밖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YouTube 'SBS 뉴스'
이때 한 아이가 발걸음을 멈추고 계산대 뒤편에 있는 점원을 힐끗힐끗 살피더니, 갑자기 정체불명의 물체를 점원을 향해 던진 뒤 자전거를 타고 재빠르게 도망치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가 던진 물체는 폭탄 그림이 그려진 장난감 수류탄으로 확인됐다. 이 장난감은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편의점 내 다른 손님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위험한 장난감과 편의점 직원의 불안감
문제가 된 장난감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액체 주머니를 터뜨리면 '펑' 소리와 함께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나는 구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장난감에는 사람을 향해 던지면 안 되며, 사용 연령도 14세 이상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사건 당시 CCTV를 확인한 편의점주 박 모 씨는 "너무 놀라서 근무자에게 제가 바로 전화했다. 일단 피하라고. 만져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저희는 모르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 평도 안 되는 카운터에서 무방비 상태지 않나. 이제는 어린아이들까지 그런 걸 던지는데 '시흥 (흉기 난동) 사건'이 있는 상태에서 보니까 가슴이 철렁하고 너무 무서웠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최근 편의점 테러 사건이 잇따른 상황에서 단순히 아이들 장난으로 넘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박 씨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