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비비, ADHD 극복하고 음악적 재능 꽃피워
가수 비비의 집안 배경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비 ADHD 고백, 예술가 집안 물려받은 재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비비의 가족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Instagram 'nakedbibi'
비비의 아버지는 트로트 작사·작곡을 하는 예술가로 알려졌으며, 친할머니는 시인, 고모는 그림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적 DNA가 가득한 집안 환경에서 자란 비비는 이러한 배경이 그녀의 음악적 재능 발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비비의 동생 김나경이 현재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멤버로 활동 중인 아이돌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비비의 어머니는 도덕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예술과 교육이 공존하는 가정환경이 눈길을 끈다.
ADHD 극복 과정과 음악을 통한 자기 표현
비비는 어린 시절 ADHD를 겪어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었으며,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서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감정을 가사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자신이 만든 노래들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리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갔다.
Instagram 'nakedbibi'
이 노래들이 가수 윤미래의 귀에 들어가면서 '필굿뮤직'에 스카우트되는 기회를 얻었다.
비비라는 예명은 발가벗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날 것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8년 TV 예능 '더 팬'에 출연해 '편지', '사장님' 등의 노래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비비는 이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따뜻한 선생님의 믿음이 준 힘
지난해 비비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ADHD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Instagram 'nakedbibi'
그녀는 "ADHD여서 출장 때도 약을 가지고 다닌다"라고 밝히며, 학창 시절 ADHD로 인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믿음받지 못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 ADHD가 더욱 심했던 시기에 한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되었다.
비비는 "교과서에 그린 낙서를 보고 선생님이 '이 낙서는 어떤 그림일까?'라고 물어봐 주셨다. 보통 '이거 왜 낙서했어?'라고 하시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날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비뚤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라는 비비의 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가족의 지원과 선생님의 믿음,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성장한 비비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