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사람들이 내가 죽었다더라"... '새 박사' 윤무부, 뇌경색 후 재활 성공한 근황 전했다

'새 박사' 윤무부, 뇌경색 후 재활 성공


'새 박사'로 널리 알려진 조류학자 윤무부가 뇌경색 후유증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에 출연한 윤무부 박사는 현재 전동휠체어의 도움을 받아 야외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2025-05-24 10 52 46.jpgKBS 2TV '생생정보'


윤무부 박사는 1990년대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2006년 두루미를 관찰하러 갔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그는 전신 마비와 언어 기능 상실까지 경험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


방송에서 윤무부 박사는 발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회상했다. "속이 메슥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근데 병원에 안 가고 참았다. 과로하게 새 연구하다가 이렇게 된 거다"라며 "뇌경색은 병원에 일찍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3일이 지나고 갔더니 이미 늦었더라. 우측에 편마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새 생각한 '새 박사'


윤무부 박사는 의사로부터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새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의사가 오래 못 산다고 했다. 빨리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사가 죽는다고 말하니까 새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이제 새를 못 보겠구나', '산에 못 가겠구나' 싶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2025-05-24 10 53 03.jpgKBS 2TV '생생정보'


하지만 윤무부 박사는 다시 새를 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현재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야외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의 끈질긴 투지와 새에 대한 사랑이 불가능해 보였던 재활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한편, 윤무부 박사는 재활 치료 중이던 시기에 자신의 사망 소식이 가짜 뉴스로 퍼져 마음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내가 죽었다고 하더라. 지인들한테도 전화를 받았다. 요즘 인터넷이 얼마나 무섭냐. 딸한테 전화 받고 달래주느라 혼났다. 아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