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지용 아내, 시어머니 추정 인물의 메시지 공개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시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강 씨가 어머니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캡처본을 게재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공개된 메시지에는 "네가 걔를 뜯어고쳐서 살 자신이 있으면 살지만, 그러는 동안에 피 말리면서 살아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냐"는 내용과 함께 "법적 소송을 해서 딸 데려오고 너한테 불리하지 않도록 잘 해결했으면 해. 그래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라는 조언이 담겨 있었다.

"돈 있어도 있는 척하지 말라"는 조언과 이다은의 반응

시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은 메시지에서 "걔가 힘들어져야 포기할 수 있다. 그래야 딸 못 키운다고 할 수도 있다"며 "네가 계속 대주고 카드 풀면 ○○이한테까지 거짓말하면서 ○○도 너 못 도와주고 너도 힘들어지고 다 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몸 건강 잘 챙기고 실속 챙기고 돈이 있어도 있는 척하지 말아라"라는 부분과 "딸을 위해서 ○○한테 문자 보내는 대로 지워 버리고 융통성 있게 살고 절대 카드 넘겨주지 말고 다 주지 마라"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우리 아들이 건강하고 실속이 있어야 살아가는 거다. 그리고 인생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다. 무조건 실속 챙겨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메시지를 공개한 이다은 씨는 "재밌네. 내가 모를 줄 알았겠지. 숨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않기. 나도, 당신들도"라는 짧은 글을 함께 남겼다.

JTBC '이혼숙려캠프'

부부 갈등과 강지용의 비극적 죽음

강지용과 이다은 부부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시댁과의 금전 문제로 인한 극심한 부부 갈등을 솔직하게 공개한 바 있다.

고인은 10년 넘게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얻은 연봉 등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으나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강지용은 향년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이후 각종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이다은 씨는 "우리 부부는 아이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면서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