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직후 또다시 불 지른 60대 방화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이 방화미수 혐의로 복역한 후 출소한 지 단 하루 만에 또다시 불을 질렀다는 점이다.
2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오피스텔 방화 추정 화재 / 의정부소방서
A씨는 전날 새벽 3시 50분경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 75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3명이 넘어지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한 20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 건물 외벽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전과자의 반복되는 방화 행각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방화 미수 혐의로 검거돼 복역한 후 사건 발생 전날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의정부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나, 출소한 직후라 실제 거주할 곳이 없는 상태였다. 특히 경찰은 A씨가 방화한 오피스텔 건물이나 주민들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파악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출소 직후 재범을 저지른 전과자의 관리 문제와 함께, 무차별적 방화로 인한 시민 안전 위협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