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남친 가족들 '당근·오이' 골라내서 밥맛 '뚝' 떨어져요... 결혼 고민됩니다"

단체로 편식하는 남친 가족들에 '정' 떨어진 여성


단체로 음식에 들어간 당근과 오이를 골라내는 남자친구 가족에게 정이 떨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족 전체가 당근 골라내는 거 보고 밥맛 떨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2살 남자친구가 매번 식당에서 오이나 당근을 젓가락으로 빼고 먹는다. 따로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고, 목이 막히는 느낌이 싫고 냄새가 역겹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냉면을 먹으러 가도 오이를 빼고, 카레를 먹으러 가도 당근을 일일이 골라낸다.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문제는 최근 A씨가 남자친구의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되면서 생겨났다.


그는 "남자친구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한정식집을 갔는데, 온 가족이 잡채에 있는 당근을 젓가락으로 골라내고, 오이냉국에 있는 오이를 쏙쏙 빼내고 있더라"고 말했다.


단체로 편식을 하는 남자친구 가족의 모습에 솔직히 정이 떨어졌다는 게 A씨의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돌아오는 길에 가족분들이 당근이나 오이에 트라우마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고 옛날부터 거북해서 안 먹기 시작한 게 습관처럼 굳어졌다고 하더라"며 "결혼해서 가족되면 이 꼴을 매번 봐야하는건데 솔직히 숨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확대해석일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낳은 자식까지 젓가락으로 오이, 당근 발라낼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성인인데도 이렇게까지 편식할 수 있는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정도로 싫으면 당근, 오이 들어간 걸 안 먹어야 하는데 예비 며느리 앞에 두고 골라내는 게 기본적으로 예의가 아니다", "가족 전체가 다 그런다니... 지인으로 두기도 싫다", "손님있는 자리에서 애들처럼 뭐 하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