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후 구강청결제, 오히려 안 좋다
양치 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화이트 클리닉의 디파 초프라 박사는 "양치 직후 구강청결제로 헹구면 불소가 씻겨나가 치아 법랑질이 오히려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소치약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치과의사연맹(FDI)이 공식 인정한 충치 예방 치약이다. 다만 양치 직후 구강청결제 사용은 이러한 불소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디피 박사는 "구강청결제는 식사 시간 사이나 간식 섭취 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언했다.
양치를 할 때도 식후 30분 후가 적절하다. 경희대병원 소아치과 박재홍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에 노출된 치아를 곧바로 양치질했을 때보다 30분 후 양치질했을 대 법랑질 손상이 더 적게 나타났다.
산성으로 변한 구강 환경이 자정작용을 통해 알칼리성으로 회복하는 데 약 30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식후에 바로 양치하기보다 물로 간단히 헹군 후 30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소치약의 효과를 극대화힉 위해서는 양치 후 과도하게 헹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제품이 좋다
디파 박사는 구강청결제로 무알코올 제품을 권장한다. 그는 "알코올 성분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강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은 침 분비를 감소시켜 구강 건조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나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입 속 정상 세균까지 제거해 구강 내 세균총 균형을 무너뜨려 감염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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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강청결제는 하루 1~2회, 한 번에 10~15mL를 30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