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토론 매너' 지적에 이준석 "전략이다... 매너 있는 유승민 관심 식었는데 홍준표는"

이준석 후보, "토론 매너 논란은 전략적 선택" 설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토론회 이후 화법 등 토론 매너 지적을 받은 가운데 자신의 토론 스타일이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22일) 밤 채널A 유튜브 채널 '국회의사담 앵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지난 1차 토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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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이 후보의 토론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극단적, 단편적, 이런 표현을 쓰던데... 또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키보드 워리어라고 지적하던데"라고 말을 꺼내자 이 후보는 "키보드 워리어는 논리적이라도 하지 이재명 후보는 우격다짐이었다"라고 받아쳤다.


또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라는 거 보면 저 노다지예요. 저기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그거를 캐가지고 다 붙들고 공격하는 게 맞지 지금 '단일화무새' 같이 하다가 지금 날린 시간이 얼마입니까?"라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답답함도 토로했다.  

 

진행자가 "마지막에 아 알겠습니다 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그것도 이준석 후보의 성정인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을 흐리자, 이 후보는 토론 매너 지적을 의식한 듯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의 사례를 들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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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젠틀하게 논리에 맞춰 토론하고 조목조목 얘기하면서 매너까지 갖춰서 하시다가 정치적으로 관심이 식어버린 분이 제가 대통령 만들고 싶었던 유승민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유승민 의원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하겠지만 만약 유승민 의원이 홍준표 시장 같은 접근법, 때로는 '저 사람 매너 없다' 소리 듣더라도 유권자가 바라는 방향의 멘트를 던졌다면 유 의원의 정책적인 전문성이 좀 돋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소통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만약 제가 외교 공간에 있다면 우리나라 국격을 대표하는 스타일로 얘기를 한다. 저도 미국 국무부에 출장 가면 제가 할 줄 아는 영어 중에 제일 격조 있는 단어를 쓴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품격을 갖춘 소통을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채널A 유튜브 채널 '국회의사담 앵커스'


진행자가 "그래도 싸움에서는 그것도 전략이다. 일종의?"라고 되묻자 이 후보는 "그렇죠"라며 "우리가 전쟁 영화를 봐도 총 쏘고 싸우다가 나중에 돌격하면요. 그 안에서는 삽 들고 때리고 뭐 그다음에 머리 잡아 뜯고 다 합니다. 물어뜯고 다 합니다.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예를 들어 내일 결투를 신청합니다. 프랑스에 쓰는 뾰족한 칼 있잖아요. 이거 한 개 들고 오세요. 이렇게 해가지고 서로 찌르기 이런 거 하면 저도 그렇게 할 거면 하죠.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지금 도망 다니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토론도 하고 싶냐는 질문에 "한다고 그러면 전 땡큐죠. 그럴 때는 삽 들고 쫓아가야 되는 겁니다. 진짜 도망 다니면..."이라는 강한 표현으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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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23일)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대선 후보 초청 2차 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에서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연금·의료개혁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4인이 맞붙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입장도 캐물을 예정이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이재명 면소법'도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의연하게 정책 경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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