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신발장에서 똬리 튼 '뱀' 나타나... 대전서 뱀 신고 급증, 올해만 벌써 47곳

대전지역 뱀 출몰 및 물림 사고 잇따라... 시민 주의 필요


대전지역에서 뱀 출몰과 물림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8분께 대전 서구 매노동의 한 교회에서 뱀이 나타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교회 현관문 신발장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몸길이 50㎝가량의 뱀을 포획해 인근 하천에 안전하게 방생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에는 대전 동구 가오동의 한 식당에서도 '뱀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50대 A씨를 충북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 관계자는 "A씨가 식당 안에서 물린 것은 아니었다"며 "뱀에게 물린 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구급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7시 25분께에는 동구 용전동에서 주차된 차량 보닛 위에 뱀이 출현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포획하는 사례도 있었다.


기온 상승과 함께 증가하는 뱀 출몰... 예방법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소방청이 2022년 전국 뱀 관련 사고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는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7∼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밭(33.8%), 집·마당(17.2%), 길가(8.2%)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뱀 출몰 신고는 총 318건이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47건에 달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대전지역 기온이 크게 오르며 뱀 출몰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며 "민가와 도로 등 생활 반경 안에서도 뱀이 출몰하거나 뱀물림 사고가 날 수 있으니 가급적 풀숲이나 잔디가 있는 곳에는 가지 말고, 뱀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