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발해가 왜 보하이?"... 서경덕 교수,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영문표기' 오류 지적

일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의 발해 영어 표기 논란


일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에서 발해와 상경의 영어 표기가 중국식으로 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물관 초입부에는 고대 오사카 시절의 주변 국가 주요 도시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데, 이곳에서 '발해 상경'이 'Bohai Shanging'으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그나마 '신라 경주'는 'Silla Gyeongju'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잘못된 표기를 발견한 서 교수는 즉시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발해 상경'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Balhae Sangkyung'이라고 알려줬다.


역사 왜곡 우려와 시정 요구


서 교수는 특히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제공해야 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표기 오류를 넘어 역사 인식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도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속한다고 하는 등 최근까지 중국의 '동북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국의 고대 역사인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역사 왜곡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이런 와중에 해외에서의 잘못된 표기는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고구려와 발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