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우승 후 손흥민의 감격 순간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직접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Instagram 'spursofficial'
토트넘에 합류한 지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의 기쁨은 남달랐다. 지난 4월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직전 2경기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손흥민은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를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을 선택한 토트넘을 위해 손흥민도 몸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팀은 1-0 승리를 지켜냈다.
감격의 눈물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펑펑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주장으로서 직접 트로피를 들고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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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겸손한 모습과 달리 이날 손흥민은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레전드라고 부르고 싶다. 오늘만큼은 왜 안 되겠는가?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훌륭한 선수들과 이 순간을 함께 하며 레전드라 불려도 괜찮을 거 같다"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축하 파티 때문에 내일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른다. 브라이튼전을 취소할 수도 있겠다. 비행기를 놓쳐도 좋을 거 같다. 물론 농담이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햇다.
팀 버스에서 경적 울리며 축하 분위기 이어가
우승의 여운은 경기장을 떠난 후에도 계속됐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팀 버스 운전석 옆에 앉아 경적을 울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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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서 버스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표현한 손흥민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손을 흔들며 "바모스!"라고 외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때 사용하는 박자에 맞춰 경적을 울리는 재미있는 모습도 보였다.
"얘들아, 2분 남았어! 조금만 기다려!"라고 외치며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인 손흥민의 표정에서는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