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유튜버의 인기 돌풍
배우 선우용여(81)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MZ 스타'로 떠올랐다.
데뷔 60년 차 원로 배우인 그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나이를 잊은 건강한 싱글라이프를 공개하며 젊은 여성들의 새로운 '워너비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YouTube '순풍 선우용여'
선우용여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하고 80년 인생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첫 영상에서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피란길, 연예계 최초 혼전 임신 후 미국에서 봉제 공장과 식당 운영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던 경험 등을 가감없이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남편과 사별 후 "나 자신을 위해 살기로 했다"며 자기 행복에 투자하는 '80대 싱글 여성'의 건강하고 멋진 일상을 담은 콘텐츠는 젊은 여성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급동' 등극한 81세 유튜버의 저력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선우용여의 채널은 개설 3주 만에 2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모았다.
YouTube '순풍 선우용여'
더 놀라운 점은 공개한 모든 영상이 '유튜브 인기 척도'라 불리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순위에 차트인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영상 조회수는 구독자 수를 압도할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아침 요가, 화장 등 '모닝 루틴'을 담은 영상은 21일 공개된 후 불과 16시간 만에 조회수 46만 뷰를 넘어섰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호텔 뷔페에서 조식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3주 만에 339만(22일 기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각종 SNS에서는 '선우용여 조식'이라는 타이틀로 해당 호텔 조식 뷔페에 방문한 누리꾼들의 인증사진이나 후기 글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 인생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
YouTube '순풍 선우용여'
유튜브를 통해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선우용여는 21일 tvN 간판 토크쇼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 다 초대하면서 왜 나는 이제서야 부르냐. 조금 뜨니까 부른다"고 말하며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내 나이 81세, 그러나 제 인생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선우용여는 "하루하루가 버겁고 지칠 때, 제 이야기가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웃음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하루에 순풍 한줄기, 제가 살짝 불어넣어 드리겠다. 편안하게 놀러 오면 따뜻하게 맞이하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