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포르쉐 뚜껑 열고 '신호위반+과속' 질주"...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 업체 직원의 만행

'주차대행' 맡겨놨더니 남몰래 '포르쉐' 타고 질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이 주차 대행 업체에 차를 맡긴 차주가 충격적인 상황을 포착했다며 사연을 전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포르쉐 차주 A씨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해외 여행을 가면서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에게 장기 주차 서비스를 맡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귀국 전날 차량이 잘 주차 되어 있는지 확인하던 중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블랙박스 주행 내역에 비정상적으로 운행됐던 기록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귀국 후 A씨는 바로 차량을 확인하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영상도 같이 촬영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캡처


차량 내부를 살펴보던 A씨는 "하얀 색깔 커버도 씌어놨던 건데 왜 다시 쳐져 있는 건지 모르겠고, 원래 에코 모드도 꺼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후미의 '리어윙'도 펼쳐져 있었다"며 차량 외부도 평소와 다른 점을 지적했다.


A씨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주행 모두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들도 하얀색 수건으로 덮어놨지만 벗겨져 있었고, 리어윙 버튼도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굉음' 소리내며 운전한 주차대행 직원, 이른바 '민폐 운전'


차량 내부에 설치돼 있던 블랙박스 영상에는 더 황당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주차 대행을 맡은 한 직원이 공항 외부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빨간색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차선도 계속 바꿔가며 제한속도 60km인 도로에서 시속 136km 속도로 질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직원은 정지신호에 차를 멈춰 세웠는데도 일부러 가속페달을 밟아 여러 차례 굉음을 내기도 했다. 이 질주는 4분 동안 이어졌다. 


A씨는 "공항 공식 주차 대행업체였고, 고급 차량이 더 조심히 운전할 거로 생각했었다"며 "사실 항의를 좀 했다. 돈을 받기보다 다른 사람들도 손해를 볼 수 있지 않나"며 말했다. 


이에 업체에 "차를 맡기는 건 깔끔하게 돌려받기 위해서 하는 건데 저렇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업체, 차주 "진정성이 없다"


업체는 "기사한데 경고 조치하겠다. 각별히 신경쓰고 재교육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사과를 전했다. 


다만, A씨는 단순히 경고만 하겠다는 업체의 사과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럴 바에는 택시비가 더 들더라도 택시를 타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주차대행 절대 쓰면 안된다", "내 차 아니니깐 저렇게 밟는다", "가관이다..", "남의 차 운전하면서 아주 신났다"며 주차대행 직원을 비판했다.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