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36개에 5040원"... 새벽에 쿠팡서 발생한 '육개장 대란', 가격 오류에도 '호평' 쏟아진 이유

쿠팡 육개장 컵라면 가격 오류 사태, 배송 직원들 "힘들어 죽는 줄"


농심의 인기 제품 '육개장 사발면'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개당 100원대에 판매되는 일이 벌어졌다. 쿠팡은 뒤늦게 오류를 파악하고 가격을 정상으로 돌려놓았으나, 이미 수십만 건의 주문이 몰린 뒤였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쿠팡에서 가격 오류가 발생했다. 정상가로는 3개에 5000원에 판매되는 육개장 사발면 36개가 단돈 5040원이라는 가격에 올라왔다. 개당 약 140원 수준인 셈.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제품의 36개 정상 가격은 2만 7200원으로 정상가보다 약 80%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셈이다. 이 정보는 순식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핫길 게시판에 빠르게 공유되면서 주문자가 몰렸다. 


소비자들의 반응과 쿠팡의 결정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설마 이 가격에 배송이 되겠나"라며 의심하는 측과 "쿠팡이니까 취소 안 할 듯"이라는 기대감을 보이는 측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이후 배송 직원들이 공개한 사진과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배송 물량 증가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주문 물량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쿠팡 측이 가격 오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물량의 배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쿠팡이다",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라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모든 주문을 배송처리한 것은 아니다. 재고가 있는 지역에서는 주문대로 배송을 진행했으나, 재고가 부족한 지역에선 환불을 진행했다. 실제 후기에도 "육개장 사발면 핫딜 취소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주문 건이 30만 건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업계에 따르면 매우 부풀려진 수치라라고 한다. 쿠팡이 부담해야 하는 손실 규모도 이보다 적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또 쿠팡 측은 환불 조치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소정의 캐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