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고등학생 제자 성추행한 유명 무용가, 징역 4년 선고
'동성' 고등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한국무용가 이모 씨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 4월 동성 고등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유명 남성 무용가이자 한복 디자이너 이모 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 위계 등 추행, 아동복지법상 음행 강요 및 매개, 성희롱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살풀이춤의 대가로 알려진 이씨는 여러 드라마에 한복을 협찬한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부터 약 1년 동안 고등학생 제자 A군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진정한 무용수가 되려면..." 교육자 지위 악용한 성범죄
이씨는 제자인 A군에게 "진정한 남자 무용수가 되기 위해선 남자에게 호감을 느껴봐야 한다"고 세뇌시키며 자신의 지위를 악용했다. 또한 A군에게 신체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도록 지시하는 등 심각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이씨에게 1대1 레슨을 받던 A군은 교사의 지위에 있던 이씨의 말에 판단력을 잃고 지시에 따랐으며, 이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감을 겪어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