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하루 만에 민주당 합류 철회..."김문수 지지 선언"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에 합류했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입장 발표 하루 만에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는 민주당 참여를 철회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 / 뉴스1
22일 김 전 행정관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은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통합 아닌 당리당략...실망 컸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과의 결별 배경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공식 입당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윤석열 정부 인사로서는 첫 민주당 선대위 합류 사례로 주목받았다.
돌연한 변심...'입당 없이 합류' 논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0 / 뉴스1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연합뉴스에 "김 전 행정관이 자원해서 민주당을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으며, 김 전 행정관 역시 국민의힘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며 민주당 합류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행정관의 행보를 두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입당 없이 선대위에 합류한 데다, 여당 출신으로서 야당에 몸담은 상징성이 있었던 만큼 내부에서도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 발언·낙하산 논란...정치적 그림자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공격 사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전력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며 뒷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