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유세, 내 잘못인가'...이재명, 보수 진영 비판에 정면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역 북광장 유세 현장에서 최근 제기된 '방탄 유세'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며 날을 세운 데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사법살인도, 정치폭력도 없는 나라 만들자'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과거 조봉암 선생의 '사법 살인'을 다시 꺼내며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으며,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민주국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도 멀쩡하게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며 "다시 정상적인 출발을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여러분의 투표지만이 열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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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과 조작의 정치, 그건 정쟁 아닌 전쟁'

이 후보는 이어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조작하고 왜곡해서 공격하면 그게 대화고 경쟁인가. 시비 걸고 싸우자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한다. 가짜 허위를 만들어 놓고 공격하는 이 허수아비 전법,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민 위한 재정지출, 정부가 안 쓰면 누가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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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로데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사이비 경제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자신의 발언도 다시 꺼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 10만 원을 지급해 어딘가에 쓰게 하면, 그 돈을 받은 가게 주인은 빚을 갚든 소비하든 해서 돈이 다시 흐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 살림은 나라를 위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돈을 쓰고 싶어도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 이럴 때 돈을 안 쓰면 도대체 언제 쓰겠나"라고 반문했다.